수술 결심하게 된 계기
7살 때부터 턱이 자랄 기미가 보여 교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잘 유지하고 턱이 자라지 않았지만,
고학년 급 성장으로 인해 턱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여 중학교 1학년 교정을
그만두면서 턱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술을 해야 한다 했습니다.
그 후부터 계속 수술을 맘먹고 있었습니다. 부작용과 두려움으로 수술에 대한 맘을 접으려다
작년, 서귀포에 교정치과가 생겨 혹여나 하는 맘으로 가게 됐습니다.
적나라한 사진으로 본 제 얼굴에 충격을 받았고,
수술을 반대하던 엄마에게 보여주자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더이상 셀카찍을 때 턱을 조금이라도 더 짧게 나올려고 하고 싶지 않고,
친구들이 사진을 찍어줄 때 옆모습도 당당하게 찍어달라 하고 싶습니다.
먹는 것조차 이제는 잘 씹고 잘 먹고 싶습니다.
그 맘이 모두 합쳐서 수술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1일차
졸려 죽을 거 같은데 못자게 해서 너무 힘들었다.
전신마취의 영향인가?ㅠㅠ 자면 안된다고 해서
막 억지로 깨어 있는 게 고통이었다.
수술영향으로 아픈 건 모르겠어서 다행이었다.
아픈 것보다 졸린 게 너무 커서 그게 다 집어 삼켰었다.
2일차
오늘은 어제보단 안 아팠다.
숨이 잘 쉬어진다!!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반복했다.
아침에는 뉴케어먹다 사레들려서 죽을뻔했는데
오후 4시쯤 어느 정도 괜찮아지니까 먹을만하다!
3일차
12시 이후부터 숨쉬기가 좀 힘들다.
겨우 잠들었는데 깨서ㅜㅜ
6시 넘어서는 좀 괜찮아졌다.
힘겹게 퇴원하고 힘이 안나서 자다 깨다 반복..
어여 힘 팡팡 내고 싶다ㅠㅠ
볼이고 어디고 다 부어서 곧 터질 풍선 같다.
퇴원직전 원장님이 웃으면서 '눈도 부으셨네요'라고 하셔서 쑥스러웠다.
웨이퍼 맞추는 연습도 하라고 하셨는데
도통 위치가 기억나질 않는다! 똥망
나름 먹으려고 노력 중이고 약 먹기가 힘들지만 힘낼 것이다!
4일차
잠을 푹 못잤다. 자다 깨다 반복해서 너무 힘들다ㅜㅜ
숨쉬기도 힘들고 오늘 얼굴이 최대치로 부은 거 같다.
4일만에 샤워 완료했는데 나름 기분이 좋다.
테이프 떼도 된대서 뗐는데 아프다ㅜㅜ
근데 얼굴 띵띵 부어서 오리 같다.. 내 얼굴 안같어ㅜㅜ
병원 그 잠깐 갔다 오는 길이 너무 힘들다.
지하철에서 급 코피가 쏟아져서 너무 당황했다.
앞으론 휴지를 좀 챙겨서 다녀야겠다.
7일차
이제 푹 자고 싶은 욕망이 치솟는다.
앉아서 자니까 뭔가 잔 거 같지 않아서 개운치 못하다.
앞으로 며칠만 더 이러면 되니까 조금만 더 버텨야겠다.
오늘도 어제랑 비슷한 얼굴!
볼과 입술만 부어있는 흔한 둘리형 얼굴ㅋㅋㅋㅋ
뭔가 빨대로 빨아먹는데 입술에 힘이 안들가서 줄줄 흐르는 게 슬프다.
8일차
서서히 붓기가 빠지고 있다.
이마가 광활해보여 클났다ㅋㅋㅋㅋ
어제보다도 붓기가 많이 빠졌다.
물론 입술붓기는 여전히.. 입술필러 맞은 애 느낌 나서 웃기다ㅋㅋ
그래도 입술에 힘이 좀 돌아와서
조오오금은 내 맘대로 움직여져서 먹기 편해졌당!
이제 땡김이도 안하고 앉아서 자지도 않으니까 숙면하긴 했는데,
잊고 있었던 나의 입 벌리고 자는 버릇이 나왔다.
입은 안 벌려지니까 입은 안 벌릴리고 턱만 벌어진? 상태ㅋㅋㅋㅋ
항상 웨이퍼 맞출려고 꼭 다물고 있었는데,
땡김이 없음 자는 동안 긴장 풀림으로 그렇게 되어버린다??
붓기는 땡김이때문에 항상 팅팅불었던 아랫입술이 돌아왔다!
다시 얇은 내입술..ㅋㅋ 잇몸은 아직도 팅팅 불어있고
볼은 사탕을 물은 정도의 붓기!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위안한다ㅋㅋㅋ
삼촌은 내 얼굴보고 놀랬지만... 점심쯤 열심히 걷고 나서 처음으로
얼굴 셀카를 부모님께 보내드리니 반응이 좋았다.
역시 아침과 오후의 갭은 큰가 보다.
11일차
얼굴붓기는 어제보다 아주주주주 개미눈꼽 만큼 나아진 상태!
볼살이 통통한 아이같다 하심ㅋㅋ
아랫입술이 매일 따끔? 찌릿?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이것도 완화된 상태다. 세수하면서 매일 너무 빵빵해서
세수할 때 버거웠는데 요새는 범위 안의 붓기라 세수할 때 덜 버겁고
거울보기도 덜 두렵다ㅋㅋ 붓기에 좋다고 열심히 걸어 다니는데,
아직 먹는 게 영 시원치 않아 예전만큼 힘차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주차보다는 덜 힘들다.
12일차
아침붓기는 어제랑 비슷? 좀 나아진 상태? 어제랑 상태도 비슷하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코에 자꾸 뭐가 끼는 느낌이라(비염도 있고)
마스크가 그냥 필수템이 됐다. 항상 레이저 치료받고 걷고 나면
얼굴이 뭔가 좀 더 나아지는 느낌이라 꼬박꼬박 받게 된다ㅋㅋㅋ
오늘 걷다가 살짝 헛디딘 건데 충격이 어마무시 해서 놀랐다..
아직 연약한 내 턱.. 조심도 조심하리라 맘먹었다.
13일차
붓기는 내가 느끼지 못하는 거 일뿐 서서히 나아지는 거라 믿고 있다!
오늘 비가 온다는 소식에 못 걸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비가 안와 걸어줬다. 체력은 아직 덜 회복됐지만
이 미음/죽/음료 생활을 탈출하면 나아질 거라 믿는다..
14일차
비가 와서 걷기에 무리일거 같아 슬프다..
오늘 아침 붓기는 비슷한 느낌. 이제 눈에 확 뛰는 변화는 없어 조금 아쉽다.
그래도 턱이 찌릿찌릿한게 조금 나아진 기분이다.
웨이퍼 맞출려고 긴장하면서 이에 힘을 줘서 그런가..?
가끔 이가 아프다.. 그때마다 살짝 입을 벌렸다 닫았다를 해주는 데 조금 나아진다ㅋㅋㅋ
15일차
오늘은 드디어 수술한지 2주차! 실밥을 푸는 날이다.
오전걷기를 완료하고 시간맞춰 병원에 갔다.
실밥을 풀고 이제 웨이퍼를 꼈다뺐다 할수있고, 양치질도 해도 된다!!
기분이 너무 좋다. 2주 후 주의사항을 안내 받고 집 도착해서
동영상을 보며 입 벌리는 운동을 했는데
(원장님이 진료 때 입을 더 벌려야 한다 하셨다!! 더 열심히 해야지)
오른쪽은 잘 움직여지는데 왼쪽은 영.. 턱 내미는 것도 어정쩡했다..ㅋㅋ
계속 운동하면 나아질거라 믿는다!
오랜만에 양치질도 하고 혀도 닦아서 개운하다ㅋㅋㅋ
16일차
확실히 아직 입안? 잇몸이 부어서 구석구석 양치질하기는 힘들다.
인중 붓기는 아직도 있고, 얼굴은 볼쪽에 아직 남아있어서
약간 볼살 통통한 아이같다! 이제 마스크 안쓰고 다녀도 괜찮아 보인다.
턱은 아직 찌릿찌릿한 감이 있고, 입천장의 감각은 아직 덜 돌아 왔는지
양치질할 때 건드렸는데 되게 미세하게..? 감각이 느껴진다.
오랜만에 본 아빠가 오른쪽이 왼쪽보다 더 부어보인다고 하는데,
붓기가 짝짝이로 빠지나 보다.
교정장치에 닿아있어 울퉁불퉁 살툭튀? 비슷한 모양새로 부어있다.
양치질 하기도 불편하고 아프다. 인중은 여전히 부어있고,
볼쪽도 아직 붓기가 남아있다. 턱운동을 하는데 약간 뻐근한 감이 있어
쉬엄쉬엄하게 된다. 그래도 10세트 4번 할려고 꼭 시간 맞춰 하고 있다!
18일차
붓기는 어제와 비슷! 전체적인 상태도 어제랑 비슷하다.
잇몸이 부어있는 것도 여전해 양치질 하기 힘든 것도 똑같다.
양치질 하면서 느낀건데 입이 크게 벌려지지 않아서 구석구석 닦기 힘들다.
개구운동의 중요성을 또 느꼈다. 오늘 한번 가벼운 조깅을 도전했는데,
턱이 아릿아릿한 느낌이 있어 포기하고 그냥 열심히 걸어줬다.
한달 뒤에나 하는게 차라리 맘 편할 거 같다. 한달 전까지는 조심조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