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결심하게 된 계기
제가 하관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고쳐야지 하고 생각도 했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말할 때 발음이 새기도 하고 웃을 때는 개방교합이
두드러지게 보여서 웃는 얼굴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턱은 저에게 컴플렉스로 다가왔고 턱이
점점 삐뚤어지기까지 하면서 안면 비대칭도 두드러졌습니다. 아르바이트 하면서 롤에 샤코 닮았다, 브베.. 닮았다 하는 말들도 조금 스트레스 였습니다 ㅠ ㅠㅠ 아무래도
칭찬은 아니니까요. 돈을 벌기 시작해서는 사각턱 보톡스나 윤곽 주사를 맞으면서 하관 문제를 어느정도
개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도 외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었지만 기능적으로는 아무것도
개선된 것이 없었습니다 ㅠㅅㅠ 이가 맞물리지 않아 음식을 끊어먹을 때 혀를 사용해야 하고 잘 씹지도 못해서 소화 기능도 좋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이렇게 불편함을 계속 느끼면서 사느니 고칠 수 있다면 비용이나 아픔을 감수 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도 양악수술에 관심이 많아서 유튜브 영상이든 후기글이든 잘 찾아보는 편인데
이유구강악안면외과에서 올리는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방 사람이라 발품 팔아 병원을 알아보러
다닌 것은 아니고 이유 홈페이지의 후기글과 유튜브 영상들을 통해서 막연하게 만약 수술을 하게 된다면 여기서 하고 싶다 ! 하고 마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먹고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원장님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실장님도 제 마음을 잘 알아주셔서 이 병원에서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얼른 수술해서 입을 앙 다물고 진짜 예쁘게 웃어보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
1일차
마취되는 느낌이 영 좋지 않더니 눈을 뜨고 났더니 병실이었다. 걱정은
많이 했었는데 생각 외로 통증은 없었는데 몸이 으슬으슬 춥고 정신이 없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이 마취가
깰 때까지 잠들면 안된다는 거였다 ㅠㅠ 그래서 정신은 없고 온 몸에 힘도 없었는데 계속 졸아서 아빠가 깨워줬다 계속. 티비보다가도 잠들려고 하고 여기가 현실인지 꿈인지 구별이 잘 안 갔다. 아빠가
수술은 잘 됬다고 하는데 나는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거울도 못 봤다. 수술은 무서웠지만 잘 됬다고
하니 다행이다.
2일차
지금까지 가장 힘든 점을 말해보라면 단연 코막힘이다 ㅠㅠ 티슈를 왜 챙겨오라는지 몰랐는데 몸소 깨달았다. 자꾸 피가래가 끓고 코에서는 코피가 계속 났다. 코로 숨쉬는 게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 그리고 다른 주사들은 다 괜찮은데 항생제는 맞을 때 마다 넘 아프다 ㅠㅠ
무얼 기록하려고 해도 손에 힘이 잘 안들어가고 폰 볼 생각은 커녕 편히 누워자고 싶은 마음 뿐이다.. 한달간은
유동식만 먹어야한대서 뉴케어랑 호박즙을 먹었는데 이거 두 개 먹는데도 기력을 다 써버렸다. 주사기에
담아 먹으니 몇 입 먹지도 않았는데 삼키기가 힘들어서인지 먹는데도 꽤 오래 걸렸다. 내가 이렇게 약한
사람이었다니. 그리고 고비는 밤이었다. 아무래도 편히 누워
자질 못하니까 10분마다 깨고 , 많이 자봐야 30분 이상씩을 못 잤다. 그래도 잠 오게 하려고 돌아다니고 얼른
아침에 아빠가 오기를 기다렸다. 혼자 입원하신분들 어떠케 버티셨어요 ㅠㅠㅠ 진짜 대단합니다..
3일차
하루가 너무 긴 탓인지 퇴원 날도 역시나 잠을 설쳤다. 아빠가 너무
고생인 것 같다. 8시 반쯤에 퇴원해서 집에 왔다. 역시나
코로 숨쉬는 건 안되고 이제 약을 챙겨먹고 뉴케어도 알아서 잘 챙겨먹어야 한다. 초반에는 붓기가 그렇게
심한 건 모르겠더니 저녁이 되자마자 아주 얼굴이 터질 듯이 부어서 무섭고 힘들었다. 3-4일차가 붓기
쩰 심하다던데 맞는 것 같다 .. 누워서도 못자고 계속 앉아서 잤다.
얼른 이 붓기가 빠져서 친구들도 만나고 하고 싶다. 입맛도 없어서 아버지가 호박죽 사온
것도 평소였다면 금방 먹었을텐데 3분의 1씩 먹고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불편한게 있었는데 약 먹을 때 자꾸 웨이퍼가 빠져서 느낌이 좋지 않다. 알약도 삼기기 굉장히 어렵고. .. 수술 전에는 편하게만 느껴졌던
것들이 이제는 새삼 얼마나 편하게 살고있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이렇게 고생한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로 ㅠㅠㅠ
4일차
오늘은 붓기 레이저를 받으러 서울에 가는 날이다. 수술 한 뒤로는
누워서 자기 무서워서 앉아서만 자고있는데 내가 잔 건지 안잔건지도 잘 모르겠다. 지방 사는 사람들은
서울 가는데만 버스 타고 장장 4시간이었다. 버스 말고 ktx타고 갈걸ㅠㅠ 앉아있는 동안 얼굴은 불어터지고 내내 암 것도 못 먹어서 거의 반 죽음 상태였다. 서울 가는 길이 황천길 행인줄 .... 가서 실장님이 고생했다며
레이저를 오래 해 주시고 실밥 뺄 때 보자고 하셨다. 어찌나 좋던지 ㅠㅠㅠㅠㅠ 금요일까지 서울 안 가도
된다!! 근데 붓기는 잘 빠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오늘은
꼭 산책을 해야지. . 밤만 되면 볼이 벌에 쏘인 듯 팅팅 탱탱이고 뜨겁고 터질 것 같다 ..
7일차
드디어 1주차가 되었다. 집에서
요양만 하니까 시간이 참 안갔었는데 오늘은 병원에 가서 원장님께 경과 확인을 받고 레이저도 했다. 매번
창원에서 서울로 버스타고 가는 게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꾹 참고 견뎌야겠다. 어제부터 목구멍이 따가워서
혹여나 문제가 생긴걸까 걱정했었는데 그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 그래도 침 삼킬 때 아파서 찔끔 찔끔
눈물 난다ㅠ 붓기가 점점 가라앉고있는 느낌이긴한데.. 아직도 둘리형 얼굴이라 걱정된다 ㅠㅠ 얼른 붓기가
더 빠졌으면.. 집가는 길에 걸어가면서 산책 해야겠다.
11일차
매일 집에만 있으니 무료하고 시간도 잘 안가서 오랜만에 간단한 화장하고 조금 놀러다녔다. ㅠㅜ 피부가 생각보다 너무 푸석해져서 놀랐다. 피부 고민은 한번도
안하고 살았는데 이제 피부도 관리 좀 해야겠다. 붓기가 빠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퉁퉁한 느낌이다. 목 아픈 것도 차츰 나아가고 있어서 자고 일어날 때만 따끔하다. 요즘
요구르트에 빠져서 자주 먹고있다. 그래도 얼른 라면이나 우동 정도는 먹고 싶은 마음 .. ??..
12일차
오늘은 정말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이 완전 좋았다 ! 어떻게 하루
하루가 이렇게 다른지 신기하다. 항상 앉아서 자다가 편히 누워자니까 깨는 것도 없이 푹 잤다. 아직 음식 못 먹는게 제일 우울하지만 오늘은 새로운 음식 도전해보자 해서 티라미수 보틀 케익을 먹었다. 역시 너무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간만에 음식다운 음식을 먹은 기분이라고
할까 .. ㅠ ㅠ 그리고 얼굴도 나름 바깥에 나돌아다닐 정도가 되어서 서점에도 갔다. 행복-☆ 다음주에는 지인들 만나는 약속이 가득 잡혀있는데 붓기가
더 쭉 쭉 빠졌으면 하는 바램 ! 와 근데 빠질수록 얼굴 작아진 게 느껴져.. 진짜 신원장님께 감사하다.
13일차
와 이제는 잠도 누워서 잘 자니까 너무 행복하다 ! 다만 얼굴이 찌릿거리고
자고 일어날 때 목이 따가운 것만 빼면.. 이제 몸이 괜찮아 지니까 먹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하지만 무리한 도전은 하지않기로.. 이제 우유에 적신 카스테라나
티라미수 케익 같은 거는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맨날 뉴케어 아니면 음료 종류만 먹다가 ㅠㅠㅠ 식사다운
식사를 한 것 같았다. 이제 화장도 하고 다니니 바깥에 나다니기가 훨씬 수월하다.
14일차
아침으로 죽 먹고 점심으로 부드러운 카스테라 먹고 저녁으로 모찌롤이라고 편의점에 파는 거를 우유랑 같이 먹었다. 어찌나 행복하던지... 이제 실밥 풀고 국 종류나 라면 같은 것도
먹을 수 있게 되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오늘은 날씨가 별로여서 산책을 집 앞 놀이터에서 했다. 붓기는 그냥 빠지는 게 멈춰있는 기분..?.?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건지 얼굴은 아직 찌릿찌릿하다. 웨이퍼도 전에는 빠지면 당황부터 했는데 이제는 곧잘 끼운다. ㅎㅎ 내일 드디어 실밥 푸는데 문제 없이 잘 되었으면 ㅠ.ㅠ 항상
집,산책이라 심심했는데 실밥풀고 나서부터는 친구들도 만날예정이다 ㅎㅎ
15일차
오늘의 대망의 실밥 뽑는 날이었다 ㅎ ㅎ 휴 아플 거 같긴했지만 생각 만큼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단지 뽑을 때 마다 앓는 소리가 나긴 했지만..ㅠ ㅠ 그래도 뽑고
나니까 웃을 때도 안아프고 뭔가 더 홀가분 해졌다 해야하나ㅋㅋ 좋았다. 옆에 스타벅스에서 케익 흡입하다시피
먹고 잘 들어가서 행복-♡☆ 이렇게 포만감 들게 식사한 건 처음이다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히히 그리고 택시 탈 때마다 크게 말하면 목 아프고 발음도 너무 안좋아서 기사님한테 적어서 보여드렸는데 오늘은
발음도 잘 되고 말할 때 목도 하나도 안 아파서 너무 편했다. 붓기 레이저도 오래 받고 실밥도 뽑았으니
이제 붓기 빠지기만 기다리면 되는 건가..! ! 버스 탈 때도 저번 주에는 기력도 없고 힘들어서 4시간 동안 기절해있었는데 이제는 바깥구경도 하고 여행하는 기분이다 ㅎㅎ 역시 사람은 안 아프고 봐야 주변이
보이는 걸 실감하고 있다..ㅎㅎ ㅎ
16일차
요즘 화장하는 게 너무 행복하고 재밌다 ㅎ ㅎㅎㅎ ㅎ 턱이 짧아지니까 어떻게 해도 잘 어울리는 느낌 !?!? 아직 볼이 빵빵해서 웃을 때는 얼굴이 땡기긴 하지만 수술 전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지금 얼굴에 완벽적응
했다●˙▾˙●♡ 스벅
카스테라 먹는데 맛들여서 자주 사먹는데 내가 가는 지점에서 예전 같이 알바했던 언니를 만났다. 언니가
보고 수술 너무 잘한거 같다고 해주셨다 ㅠㅠㅠ 감격 ㅠㅠ 하루하루가 놀랍다.
17일차
사진이 다 흔들려서 잘 안보이는데 붓기가 꽤 많이 빠졌다 !! 힘든
시기는 다 넘기고 이제 친구도 만나고 잘 돌아다니고 있다 ㅎㅎ 오늘 전에 일하던 곳 사람들이랑 만나서 수술 후 모습 보여줬는데 얼굴이 엄청 작아졌다고
해줘서 행복했다 ㅎㅎ 그리고 전에 찍힌 사진 보여주는데 대.충.격.. 하관이 바뀌니까 얼굴 전체 분위기가 확 달라보이는거ㅠ 전에는 약간 남상이었는데 지금은 그 느낌이 다 없어져서
전체적인 얼굴 느낌이 달라보였다:-) 그리고 웨이퍼 때문에 발음 웃기다고 큰 웃음..선사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일차
오늘은 정~~~말 할 일이 없어서 카페 가서 혼자 셀카놀이를 했다. 수술 전에는 항상 일-술먹기-집의
연속이었는데 수술 후에는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으니까 밖에 나가 놀기가 좀 어렵다 ㅠㅠㅠ 나한테 노는 거라고는 술 먹고 밥 먹기 뿐.. . 일 할 때는 그렇게 휴식이 간절하더니 매일 쉬니까 날짜 감각도 없고 지루하다 ㅠㅠ 얼른 교정 시작하고
다시 아르바이트 하고 싶다 !! 난 역시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인가 보다. 예전에는 셀카를 잘 찍지도 않았지만 찍으면 10장 중 1장 건졌는데 이제는 찍는 족족 다 마음에 들어서 큰일이다 ..ㅋㅋㅋㅋㅋ
19일차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띵띵 부었다가 저녁 되면 아침보다 가라앉는게 신기하다 ㅎㅎ 오늘은 집에만 있어서 적을
게 별로 없다ㅠ 산책도 꾸준히 해야한다는 걸 알지만 밥만 먹고 나도 체력을 다 쓴 기분이라 좀 어렵다.
20일차
오늘은 친한 친구들을 수술하고 처음봤다. 아직은 붓기 있는 상태지만
뭔가 많이 달라졌다며 놀랐다 !! 웨이퍼 때문에 발음이 이상해서 어색해 했지만 재밌게 잘 놀았다. 그리고 친구가 코에 필러맞았냐며 코가 높아 보인댔다. 하관이 달라진
걸로 코도 높아 보일 수 있다니 ㅠㅠ 놀랍다༼⑉꒦ິɷ꒦ິ⑉༽
21일차
사실 3주차 지나고 나서는 붓기에 큰 차이를 모르겠다. 큰 붓기는 다 빠진걸까 ..? 턱 운동도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삐그덕
대는 느낌이다 ㅎㅎ 얼른 웨이퍼 빼고 교정하고 싶다! 음식을 안 씹고 녹여먹는 것도 적응해서 이제는
식사도 잘 하니까 수술하고 8키로 정도 빠졌던 게 다시 돌아오는 중이다 흑흑 돌아가지마..
22일차
매일 아침 붓기는 얼마나 빠졌나 보는게 낙이다 ㅎㅎ 이제 짠 음식 매운 음식도 먹으니까 어째 붓기가 그대로 같다. ㅠㅠ 이제 너무 붓기에 신경쓰지 말아야지 ! 친구 만나러 가는데
많이 걸었다. 이제는 수술 부위가 가끔 따끔 한 것 빼고는 괜찮아서 좀 많이 움직여볼까 했는데 그래도
많이 움직이는 건 힘들다 ㅠㅠ 교정하고 나서 바로 알바 시작하려고 했는데 한달 차 지나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23일차
주말이어서 감 농장에 감 따는 거 도와주러 갔다 ㅎㅎ 운동겸 ! 아직
무리는 하면 안되지만 집에 누워있는 것보다는 붓기가 빠지지 않을까 하고 갔는데 넘나 힘들었다. 그래서
한시간 정도 일하고 나머지는 그냥 구경만 했다 ㅠㅠ 친척분들 만났는데 다들 훨씬 보기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수술
하고 다른 건 다 좋은데 고기 못 먹는 거 빼고는 정말 후회 없다 !!
24일차
오늘은 계속 집에서 드라마보고 영화보고 지냈다. 한번 외출하고 나면
바로 힘들어서 뻗어버리는게 일상이 되어서 산책도 하루 쉬었다. 미세한 두통 때문에 계속 자다가 저녁에서야
밥을 먹었다. 유튜브 영상으로 양악 후에 붓기 잘 빼려면 밤에 뭐 먹지 말랬는데 그게 힘들다 ㅠㅠ 안씹고
넘겨서 그런가 배가 자주 빨리 고파지는 탓에 조금씩 오래 많이 먹는다. 사실 치킨도 조금만 먹으면 안씹고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도전했는데 포기했다. 양념맛 밖에 안나고 넘기기도 힘들어서 ... 치킨 없는 삶이란 너무 힘든 것이다 ㅠㅠ
25일차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 초반 1-2주차 때는 항상 몇일차 몇주차 다 신경쓰고 후기 찾아보고 계속 전전긍긍했는데 이제는 교정하는 날만 기다리고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좋은 건가 (ง˙∇˙)ว 아무래도 먹는 것도 잘 먹고 잘 돌아 다녀서 인지 별 신경 안쓰는 것 같다. 오히려
수술 후에 밖에 나갈 때 더 프리하게 다니는 것 같다. 수술 전에는 화장 안하면 집 앞 슈퍼도 안갔었는데
수술하고 나서는 어째 화장 안해도 잘만 다닌다 ㅎㅎ ㅎ 안경도 사서 렌즈도 안끼고 다닐까 생각 중이다. 안경
써도 하관이 짧아지니까 넘 잘어울리는 거 같아서 감격(´༎ຶ▽༎ຶ`) 백번
천번 수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26일차
이제 외출이 자유롭고 녹여먹는 것도 요령이 생겨서 밥도 잘 먹고있다 ㅎㅎ 다만 아직 아침에 일어났을 때 땡기고
붓는 거는 느낌이 안 좋지만 수술하고 일주일을 생각하면 정말 정말 살만해진 거라고 생각한다. 교정하면
또 며칠 아플텐데 그 전에 즐겨야겠다.
27일차
이제 슬슬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서,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서 면접을 보러갔다. 수술하고 일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건 처음이라 괜히 어색해 보이지 않을까
많이 걱정했다. 그래서 거울 보면서 연습도 하고 잔뜩 긴장해서 갔다.
웨이퍼를 잠시 빼고 사장님과 면접을 봤는데 중년 여자분이셨다. 얼굴이 앳되고 귀엽다고 해주시고
몇분 이야기 나눈 뒤에 바로 면접에서 붙었다 ! 물론 경력이나 여러가지를 보셨겠지만 웃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니까 내가 더 밝아 보여서 한번에 붙은 것 같다. 예전이었다면 이렇게 밝게 웃을 수 없었을 것 같다. 취업을 위해서 성형을 한다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리고
기분 좋게 집에 와서 룰루랄라 드라마 보고 놀았다. 행복 ෆ
28일차
내일이면 드디어 경과체크하러 서울가는 날이다. 붓기보다는 뼈가 잘
아물었을지, 혹시나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지 걱정되었다. 이제는
큰 붓기는 다 빠졌단 생각이 드는데 .. 내일 신원장님이 잘 봐주실거라고 믿는다 ٩ ˊᗜˋ
29일차
새벽부터 버스타러 비몽사몽 출발했다. 버스타고 서울 도착하니 역시 4시간 순삭이었다. 항상 길도 모르고 화장도 안한 채로 서울 와서
택시타고 슝슝 병원까지 갔었는데 이번에는 지하철을 탔다. 길치라 표지판만 몇분 봤지만 이래저래 잘 찾았던
거 같다. 몰랐던 사실은 택시보다 지하철이 훨씬 빨랐고 역 두개만 지나면 신사역이었다는 사실...... 아 내 택시비 ㅠ ㅋㅋㅋㅋ 도착해서 원장님이 경과 봐주시는데 수술 전에 찍은 사실적인 사진을 보니
입이 쩍 벌어졌다. 으아니 이렇게나 달라졌다고 ?!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엑스레이 사진은 더 충격적이었다. 얼굴
중에 3분에 1을 줄여놓은 거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예전에도 그리 날카로운 인상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수술 후가 너무 동글동글 귀여워져서 수술 전 인상이
쎄보였다. 그렇게 충격을 먹고 교정과 원장님을 뵈었는데 말투도 그렇고 참 젠틀하셨다. 교정은 생각보다 오래걸린 느낌이었고 혀 위치를 잘못 하고 있었다는 충격사실을 들었다. 이제껏 살면서 혀도 제대로 된 위치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교합이 틀어져서 혀의 위치도 잘못되었고 이제부터는
고쳐야 한다는 절망적 소식.. 그 사실을 알고나서 계속 혀 위치를 신경쓰느라고 애먹고, 또 교정장치 붙이고 나니 입 안도 쓰리고 뭔가 아픈 느낌에도 괴로운 하루였다.
30일차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교정장치 때문인지 입안이 영 뻐근하고 두통도 조금 있었다.
이제 손으로 으깨지는 것은 조금씩 씹어도 된다고 하셔서 먹으려고 도전했는데 ... 교정이
이렇게 아플 줄 몰랐다. 밥 알 하나하나가 날 괴롭혀 ? 심지어 양치하는데만 시간이 10분이상 걸리고 ㅠㅠ 휴 그래도 수술하고 120%만족 하니까 꾹 참아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수술하고
처음으로 일 하러 갔는데 전보다 자신감이 생긴 기분이었다. 예전보다 거울도 덜 보고 얼굴에 대한 강박감? 같은 게 사라져서 더 밝게 일할 수 있었다.
31일차
오늘 일하면서 외국인 부부가 오셨는데 팁으로 만원을 받았다 !! 일하시는
분들도 그 부부 분들이 자주 오시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하셨다. 아무래도 친절하게 웃어주고 그래서가 아닐까 ! 얼굴이 호감상으로
변한 것 같아서 더 밝게 웃고 다닌다 ㅎㅎ 사장님도 웃는 모습이 이쁘다고 칭찬해주시고 ㅠㅠ 예전이었더라면 꿈도 못 꿀 칭찬이라서 너무 감격이었다. 턱을 신경 안쓰게 되니까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원래도
긍정적인 성격이었지만 웃는 데에 있어서는 살짝 위축되고 그랬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입도 안가리고 활짝 활짝 잘 웃을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좋다.
35일차
이제 수술한지도 한달 이 조금 넘게 지났다. 항상 자고 일어날 때마다
거울을 보면 예전 얼굴이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지금 얼굴이 익숙해졌다. 요즘에는 따로 한 시간씩 산책을
하진 않지만 아르바이트도 하고 일상 생활 하는 걸로도 충분한 것 같다. 큰 붓기는 다 빠진 것 같고
괜히 자신감도 생겨서 사진도 많이 찍는다 ! 다음주에는 주민등록증에 사진을 다시 바꾸려고 증명사진을
찍으러 갈건데 가서 찍고 나서 보면 전이랑 많이 달라진 게 더 실감나지 않을까 한다. 음식은 이제 고기
종류 빼곤 다 먹는다٩ ˊᗜˋ 쌀국수에
빠져서 자주 먹는다. 고기에 맥주가 간절할 때가 있지만 무알콜 맥주로 달래곤 한다 ㅠ 교정도 이제 자리를
잡았는지 처음 교정장치 달았을 때처럼 이물감이나 작은 통증도 다 사라졌다. 그래도 아직 무리는 하면
안 된다 느낀게 힘들면 편두통이 생겨서 타이레놀을 먹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것만 빼면 정말 좋다. 그리고 어떤 머리스타일이어도 예전 보다 더 잘 어울린다는 점 !! 내가
칼단발을 엄청 좋아하는데 전에는 윌리웡카같다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 소리 안 들어서 좋다ㅎㅎㅎㅎㅎㅎ핫 그리고 얼굴 시술에 드는 돈이 없어서 더 좋다. 보톡스나 윤곽주사도 주기적으로 맞았었는데 그것도 이제 안맞고 항상 피부과 다니면서 이번 달에는 어디 맞지 하는
것도 없어서 오히려 얼굴에 대한 집착이 줄었달까..? 그리고 내 성격이 밝은데 무표정으로 있으면 화나
보이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무표정으로 있어도 인상이 유해 보이니까 내 성격과 얼굴이 같아진 느낌이라 넘 좋다.
친구들 만나면 맨날 이유에서 수술하길 잘한거 같다고 하니까 홍보대사냐며 (^^)ㅎㅎ 하지만
진짜 사실이라서 .. .
43일차
한달하고도 한주가 더 지났다 ! 최근 들어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서인지
전부터 얘기할 때 목이 턱 하고 아프더니 이제는 목 감기에 걸려버렸다 ( Ĭ ^ Ĭ ) 그래서 말을 잘 못하고
잠도 설쳤다. 잘 돌아다닌 탓도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붓기가 거의 빠졌는지 친구들이랑 밤에 술집도 놀러가고 한다. 물론 나는 술 대신 사이다지만 ..ㅠ 최근에는 저녁 8시되면 집으로 칼퇴하곤 했는데 오랜만에 밤까지
달린 날 옆 테이블 여자분들이 나한테 너무 귀엽게 생겼다고 칭찬해주시고 젤리도 주셨다. 취해서 그러신
거겠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 너무 몸둘바를 몰라서 빨리 도망치듯 집으로 갔다 ㅋㅋ 그런데 기분은 좋았다. 역시
칭찬은 들어도 들어도 좋은 것. 너무 주목 된 것 빼고.. 외모로
자존감을 높이는 건 안좋지만 그래도 전보다 자신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져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다. 하지만
속은 여전히 수술 전에 나인데.. 아직까지는 수술 한 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한번도 안들어서 멘탈
깨질 일이 없댜. 다 수술 완전 잘했다고 하는 쪽이어서 !! 남들
말에 연연할 것 하나 없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ㅎㅎ 얼른 감기 낫고 부산 여행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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