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안면비대칭이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었는데 갈수록 더 심해지는것 같고 외모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커져서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병원 리스트를 뽑으면서 비포&애프터 사진을 정말 많이 봤는데
내 눈에는 이유구강악안면외과가 가장 자연스럽고 예뻐보여서 여기서 수술하면 좋을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직접 상담을 다녀보니 다른 병원보다 이유
원장님이 꼼꼼하게 봐주시는게 마음에 들어 이유구강악안면외과로 최종 결정했고 나는 수술 전에 선교정을 했는데 교정과 원장님도 내가 불편한 부분이
있다고 말씀드리면 최대한 해결해주시려고 하고 치위생사분도 친절하고 뭘 하든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내가 겁먹지않도록 해주시는 모습이 좋았다
수술 당일
코가 자주 막히고 목이 엄청 따갑고 코에서는 피가 계속 나온다 중간중간 호흡곤란이 와서 숨이 안쉬어질때가 있는데
너무 무섭고 괴롭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2일차
아침에 코에 있는 튜브 빼고 석션까지 받았는데 막힌 코는 뚫리질 않아서 하루종일 입으로 숨쉬고 있다 튜브 있던
코에서는 코피가 계속 나오고 오후쯤 돼서야 살만해져서 물이랑 뉴케어 종이컵에 조금씩 따라서 마셨다 이제 내일 오전에 퇴원인데 약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괴롭다 눈 감았다 뜨면 일주일이 지나있었으면 좋겠다
6일차
퇴원 후 붓기가 계속 증가하다가 오늘에서야 눈에 띄게 조금 빠진것같다 병원 가서 소독이랑 레이저도 받고 왔다
아직은 콧물과 코피가 나도 모르게 쏟아질때가 많아서 휴지는 꼭 옆에 끼고 살아야 한다
8일차
수술 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게 습관됐는데 오늘은 새벽까지 설사하느라 잠을 잘 못잤다 약때문에 하루종일 배가
부글거리고 아프고... 오늘까지만 먹으면 다 먹으니까 내일부턴 제발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이것때문에 밖에
나가서 산책도 못할 정도라 부기가 더 더디게 빠지는것같다 수술 전엔 혹시 내가 많이 안붓지 않을까 숨쉬는게 편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기대도
했었는데 기대에도 못미치고 예상 못했던 약으로 고생까지 하니까 속상하다
11일차
드디어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내가 실밥 제거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느리게 가는 기분이다 그제
배아프다고 했던것때문에 병원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요즘 상태는 입꼬리랑 입안이 엄청 땡기고 아랫니랑 앞니쪽이 교정할때 와이어 교체한 다음날처럼
조이는듯한 느낌이 심하게 든다 이것도 감각 돌아오는것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반대로 좋아진 점은 코막히던게 다 뚫렸고 투명한 콧물만 가끔 나온다
귀 먹먹하던건 100%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 부기도 날이 갈수록 빠지고 있어서 며칠만 더 지나면
턱선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13일차
어제 비와서 산책을 못했더니 부기는 크게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웃긴걸 봐도 인중이 땡겨서 웃지를 못하니까 웃음
참느라 힘들고 스크류랑 교정기 닿는 부분들이 다 구내염 비슷하게 돼서 이게 은근 아프다
15일차
오늘은 병원 가서 실밥을 제거했다 제거하는 내내 따끔따끔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그리고 코뼈가 한쪽이 튀어나와서
그것도 눌러주셨는데 실밥 제거하는것보다 이게 더 아팠다 너무 아파서 악 소리도 안나왔다 코피도 꽤 많이 쏟아졌고 몇분 지켜보다가 레이저 받고 집에
왔다 산책만 할땐 몰랐는데 레이저를 받고 나면 확실히 부기가 더 많이 빠져보인다 기분탓인가? 이제 실밥이
없어서 입안이 땡기진 않지만 2주동안 고무줄을 끼우고 있어야돼서 불편한건 똑같다 대신 매운 음식 먹어도
된다고 허락받았으니 라면같은거 먹으면서 달랠 생각이다
17일차
고무줄 걸면 턱이랑 치아가 너무 아파서 오늘 병원에 가서 더 약한 고무줄로 다시 받아왔다 이것도 오래 걸고있다가
빼면 턱이 뻐근하긴 하지만 전에 끼우던거에 비하면 훨씬 낫다 내일 비가 온다길래 산책을 열심히 하고 왔는데 부기가 빠진건지 안빠진건지 잘 모르겠다
빠지고 있는거겠지?
21일차
먹고싶은거 마음대로 못먹는거랑 입 안쪽 흉터로 볼이 딱딱한거 빼고는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다 주위에서 턱밑
부기가 전보다 빠진 것 같다고 말해줬다 개구 운동도 하루 중 생각날때마다 수시로 하고 있다
28일차
부기가 턱밑은 조금씩 빠지고 있는게 보이는데 볼은 안 빠지는 것 같다 안 그래도 왼쪽보다 오른쪽이 많이 부어서
신경 쓰이는데 느리게 빠지니까 더 속이 탄다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걸 알지만 빨리 갸름해지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내일은 한달 차 경과
보러 병원에 간다 별탈없이 좋은 얘기만 듣고 올 수 있길!
31일차
한달이 지났다 실밥 제거하고 난 뒤로는 하루하루가 금방 가는 느낌이다 이제 웨이퍼는 잘 때 포함해서 하루 12시간 이상만 끼고 있으면 된다고 하셨다 내가 비대칭이 심했던 지라 턱이 자꾸 수술 전 방향으로 돌아가려고
해서 웨이퍼 빼고 교합 맞추는게 어렵다 집안에서는 어딜 가든 거울을 들고 다니면서 대칭적으로 웃는 걸 연습하고 있다
42일차
한달까지는 매일 셀카 찍어서 부기 비교해보고 그랬는데 이젠 티가 안날 정도로 서서히 빠져서 예전만큼 사진을 많이
안찍게 된다 오늘 거울을 유심히 보니 턱선이 전보다 또렷해진게 보였다 역시 내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빠지고 있나보다 불편한 점은
입안 부기가 아직 꽤 많아서 양치질할때 칫솔이 잘 안들어가고 가끔 볼을 씹기도 한다 이것만 빨리 빠졌으면 좋겠다
50일차
오늘은 교정과 원장님을 뵙고 왔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웨이퍼를 빼고 있을 때도 교합이 잘 유지되는 편이라고
칭찬해주셨다 ㅎㅎ 매일 거울을 수십번씩 보면서 교합 맞추는 연습을 했던게 많은 도움이 됐나보다 궁금했던 것도 여러개 질문했는데 하나하나 꼼꼼히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다
59일차
입안 붓기때문에 볼 이랑 혀가 자꾸 씹히는거, 고기 못먹는거 빼면
다른 불편함은 없다 거울 안보고 웃을때 입이 삐뚤어져서 이건 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83일차
교정 시작하면서 웨이퍼도 완전 빼고 지내게 됐다 두달차에 웬만한 큰 붓기는 다 빠진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지금
사진과 두달차 사진을 비교해보면 붓기 차이가 꽤 많이 난다 한달 후에는 얼굴이 또 얼마나 변해져있을까 기대가 된다